[프로야구] 넥센 10-0 대파 … 삼성 ‘매직넘버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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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정인욱

프로야구 삼성이 넥센을 대파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정인욱이 호투하고 중심타선이 폭발해 10-0으로 이겼다. 73승47패2무로 2위 롯데와의 승차를 7경기로 늘린 삼성은 남은 11경기에서 4승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삼성은 0-0으로 맞선 4회 말 조동찬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호투하던 넥센 선발투수 김수경이 흔들렸고, 삼성은 5회에 5점을 추가해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5회에는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1사 후 이영욱의 내야안타와 김상수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한이·채태인·최형우가 3연속 안타를 쳐내며 3점을 얻었다. 최형우의 기습적인 도루로 만든 1사 2·3루에서는 넥센 포수 허도환의 견제 악송구를 틈 타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인해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8회 말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와 야수실책 등으로 4점을 보탰다.

 정인욱은 7이닝 7피안타·1실점·7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박민규·이우선 등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투수들을 기용했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7-6으로 꺾었다. 한화는 5-7까지 추격한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1·2루서 이대수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쳐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듯했다. 2루주자 장성호는 홈인했다. 그러나 1루주자 김준호가 3루를 돌아 홈 플레이트 앞까지 왔다가 다리가 엉켜 넘어지면서 태그아웃을 당해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대구=김우철 기자

◆프로야구 전적(23일)
▶대구 넥센 0-10 삼성 ▶대전 두산 7-6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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