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선우, 빅리그 '노크'

중앙일보

입력

보스턴 레드삭스가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5게임 출장정지에 따른 일시적인 선발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투켓에서 김선우를 긴급 수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6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완투패한 마르티네스는 7일부터 출정정지가 적용돼 11일까지 5게임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따라 레드삭스는 1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선발투수에 공백이 생겼다.

레드삭스는 1차로 불펜에 있는 팀 웨이크필드에게 한시적인 임무를 맡길 것을 고려했다. 그러나 제5선발 브라이언 로즈를 비롯한 투수진의 임무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마이너리그에서 유망투수를 승격시키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레드삭스 구단 관계자들의 입을 빌려 보스톤 글로브가 7일 보도했다.

포투켓에서 투수를 수혈한다면 김선우가 0순위 후보다. 6일 컬럼버스 클리퍼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승패와 무관했던 김선우가 만약 이 역할을 맡게 된다면 3일동안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하게 된다. 꾸준하게 선발수업을 쌓아온 김선우로선 그다지 문제가 될 게 없는 스케줄이다.

최근에는 로즈가 선발에서 밀려날 경우 김선우가 그 자리를 메울 것이라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김선우를 염두에 두고 구단은 로즈의 트레이드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김선우에게 마이너행을 통보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메이저리그로 올리겠다”는 언질을 준 바 있다.

김선우는 포투켓에서 착실하게 선발수업을 쌓으며 6게임에서 4승무패를 기록중이다.

포투켓의 포수들은 김선우에 대해 “당장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도 제2선발은 문제없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만약 김선우가 ‘원타임 선발투수’를 맡아 호투한다면 계속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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