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귀국때 차량 가져가는 운전자 급증

미주중앙

입력

귀국 이삿짐에 자동차가 늘고 있다.

운송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차량을 갖고 가는 경우가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증가했다. 어차피 한국에서 새로 차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이 몰던 차를 가져가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세금이 많지 않은 한국산 차량이나 재판매를 목적으로 고급차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중.저가 차량들이 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행이 많은 것은 생산된지 5년~8년 된 차량들이다.

현대통운 관계자는 " 차를 처분한 돈으로 한국에서 새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타던 차를 갖고 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만약 중고차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차량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현재의 차량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도 차량 이사를 늘리고 있는 요인이다.

한인타운의 자동차 정비업소인 영스오토 관계자는 "최근들어 한국으로 차를 가져간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을 완전히 수리하고 오일필터 등 소모성 부품들을 다량으로 구입해 트렁크에 싣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의사항으로 ▶세관 통관시 차량 현 시세의 34.2%가 세금으로 부과된다는 점과 ▶수송 전 차량에 개스를 25% 정도만 채울 것(그 이상 채울 경우 무게와 수송 시 위험성 등을 이유로 차에서 개스를 빼내는 비용을 내야 함) ▶상대적으로 한국에서 구매하기가 비싼 오일필터.윈드 블레이드.타이밍 벨트 등의 소모성 부품들을 구매할 것 등을 당부했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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