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1명씩 한국의 리더를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1면

주 1회 30분, 출퇴근이나 등하굣길,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 한국 사회를 이끄는 리더 한 명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각 분야 명사를 심층 인터뷰한 전자책 프로젝트 ‘리더를 읽다’ 시리즈가 8일 연재를 시작했다. 매주 목요일 새로 업데이트되는 이 시리즈를 통해 벌써 산악인 엄홍길 대장, ‘아이디어 박사’ 이장우 브랜드미디어 회장, 표현명 KT 사장, 김정운 명지대 교수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전자책 출판업체 ‘리디북스’와 1인 출판사 ‘아이웰콘텐츠’가 손잡고 만들었다. ‘전자책 대중화’를 목표로 전자책으로만 무료로 제공한다.

 시리즈의 특징은 명사와 직접 대화하는 듯한 생생함이다. 전문 작가가 인물 한 명씩을 맡아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책 말미에는 직설적 문답을 주고받는 ‘그에게 묻다’ 코너가 있다. 마치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을 요구받듯 보통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한 인물에 대한 전자책 분량은 A4용지로 20장(원고지 200여 장) 내외다. 20~30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유통·마케팅을 맡은 리디북스의 배기식 대표는 “주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전자책의 일반적 독서 행태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책을 읽다 기억해두고 싶은 글귀가 등장하면 이를 드래그(drag)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리고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리디북스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별도의 뷰어(viewer) 설치 없이 권별로 내려받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배 대표는 “유료로 할까도 생각했으나 스마트 기기를 통한 책읽기를 독려하는 데 목표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섭외·기획·제작을 담당한 아이웰콘텐츠 김성민 대표 또한 “독자들이 내실 있는 콘텐트를 접하면 ‘전자책은 읽을 만한 게 없다, 불편하다’는 막연한 선입견을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종이책을 스캔한 수준이 아닌,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전문 콘텐트로서의 면모를 한껏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명사들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인터뷰에 응했다고 한다.

 연재 목표는 총 50명이다. 10인의 전문 작가가 돌아가며 집필한다. 현재 15명까지 인터뷰를 끝냈다. 혹 삶이 궁금한 명사가 있다면 트위터(@iwellc, @ridibooks)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ridibooks)을 통해 신청할 수도 있다.

심서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