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형보험상품에 돈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은행의 단위형 신탁자금이 생명보험사의 장기 저축성 보험으로 몰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의 신탁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불안감이 가중되자 사고보장과 아울러 비과세 혜택을 포함, 연 8.5% 상당의 이자를 보장하는 생보사의 슈퍼재테크보험과 기타 금융형 보험상품으로 여유자금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올들어 3월말까지 삼성.교보.대한.흥국.알리안츠 - 제일생명 등 빅5와 신한.SK생명 등 7개 보험사의 해당 상품 계약 건수는 47만2천4백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를 초회 보험료 납입기준으로 환산하면 1조6천4백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이 기존의 5년에서 7년으로 확대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 4월 이후는 거의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 투신권의 불안으로 자금이 이탈되면서 보험 쪽 수요가 급증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3월까지의 실적을 업체별로 보면 ▶삼성생명 15만4천6백94건 8천8백21억원 ▶교보생명 10만9천3백85건 5천4백62억원 ▶대한생명 12만1백23건 1천1백63억원 ▶알리안츠 - 제일생명 4만9천5백51건 4백16억원 ▶흥국생명 3만1천1백69건 3백25억원 등의 순이었다.

허의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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