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바이러스'는 아마추어의 실패작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컴퓨터 e-메일 시스템을 강타한 `러브 바이러스'를 유포시킨 범인은 바이러스 제조의 전문가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컴퓨터 보안회사인 ICSA사가 6일 밝혔다.

범인은 암호 도용 프로그램을 만들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수 천개의 바이러스 정보를 축적, 미 법무부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ICSA사의 창립자 피터 티베트는 "범인은 지난 4일까지 우리회사의 바이러스 추적 레이더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아마도 범인이 지금까지 바이러스를 만든 적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바이러스의 컴퓨터 코드는 유포자의 정체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ICSA사는 기존에 만들어진 암호 도용 프로그램과 `러브' 바이러스를 비교한 결과, 범인은 필리핀의 아마블 멘도사 아귈루스 컴퓨터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스턴<미 버지니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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