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길어진 생애 주기 … 질적 변화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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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100세 시대’에 걸맞게 국가정책의 틀도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15일 정부 과천청사 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한 말이다.

 박 장관은 “생애 주기가 길어진 만큼 삶의 방식과 사회시스템, 국가정책의 틀도 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100세 사회 대비의 중요성을 공론화하고, 각 부처가 올해 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안에 묻혀 자칫 가볍게 다룰 가능성이 있는 미래형 과제를 챙겨 달라는 의미다.

 박 장관은 또 “유로권을 중심으로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재정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적 위기관리뿐 아니라 긴 호흡을 갖고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양호한 경기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재정건전성·외환보유액·단기외채 비중·외화자금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불안해할 이유는 없다”며 “국제 공조 노력을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번 추석 귀경길이 원활했던 것은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덕택이라는 보도도 있었다”며 스마트 콘텐트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경쟁력은 콘텐트·플랫폼·네트워크·터미널을 포괄하는 생태계 경쟁력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공생발전 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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