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BRT지도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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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중앙 차로 BRT(Bus Rapid Transit)’ 노선의 밑그림이 나왔다. 이번 중앙버스전용차로 노선은 대전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광역급행 BRT’와 도시철도 2호선 노선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대전시의 종합 대중교통망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연계한 종합 대중교통망 구축을 위해 2013년부터 2년간 741억원을 들여, 4개 도심 축에 총 25.7㎞의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키로 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는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 구간은 2013년에 ▶계룡로(유성중학교 네거리∼큰마을아파트 네거리 4.9㎞) ▶대덕대로(대덕대교∼안골 네거리 4.3㎞)에 버스전용 중앙차로를 건설, 급행 버스를 투입한다. 2단계 구간은 2014년에 ▶동서로(도안신도시∼동부 네거리 10.4㎞) ▶계족로(읍내 삼거리∼대동 오거리 6.1㎞)에 도시 BRT가 구축된다.

 이들 4개 노선의 BRT 구축이 완료되면 도시 내 간선 교통수요를 담당하는 도시철도(1, 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대전 통과 호남선) 등 철도망과 급행버스, 시내버스가 그물망처럼 연결된다.

 특히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완공되면 버스의 운행 속도가 평균 5㎞/h 이상 향상되며, 승용차의 평균 운행속도도 18.7㎞/h로 향상돼 현재(17.3㎞/h)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계룡로 등 이들 4개 구간의 버스 평균 속도는 15.5㎞/h이다. 이는 승용차는 물론 대전지역 주요 간선도로의 버스 운행속도(16.8㎞/h) 보다도 느리다.

 중앙 버스전용차로제가 완공되면 2014년, 2015년에 각각 개통 예정인 대전∼세종(25.39㎞), 유성∼세종(14.98㎞) 구간 광역급행 BRT와도 연결돼 ‘세종시∼유성∼정부대전청사∼대덕테크노밸리∼세종시’ 순환형 BRT망이 최종 완성된다.

 대전시 교통정책과 한대희 교통연구실장은 “내년에 국고보조금(사업비의 50%) 확보를 위한 투융자심사를 거쳐 도시 BRT망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도시계획을 전면 조정해 대중교통중심의 도시구축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중앙 차로 BRT와 광역급행 BRT, 뭐가 다르나=대전 도심에 구축할 중앙 차로 BRT는 도로 바깥쪽 마지막 차선에 있던 버스차로를 도로의 가운데 1차로로 옮기고 버스 정류장도 도로 중앙에 설치한다. 한 도로에 버스, 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이 다닐 수 있다. 최고의 장점은 대중교통 운행속도가 향상된다는 점이다. 대전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광역급행 BRT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시스템 . 버스에 지하철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유럽의 트램처럼 버스 2~3대를 붙여 운행해 ‘땅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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