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나스닥 폭락·매매 주체 부재로 약세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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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 폭락과 장내 적극적 매수·매도 주체의 부재로 전일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됐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0포인트 하락한 164.50으로 출발, 1.12포인트 내린 165.58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건설업만이 장 초반부터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업종들은 등락을 거듭한 후 약세로 끝났다.

일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재료 보유주로만 제한적인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었으며 나머지 종목들은 매도 주문이 우세했다.

전날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었던 한통프리텔을 비롯한 한솔엠닷컴·하나로통신 등 대형 정보통신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여 코스닥지수 상승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국 나스닥 첨단기술주들의 폭락으로 로커스·핸디소프트·비트컴퓨터 등이 약세로 돌아선 반면 버추얼텍·디지틀조선 등은 강세를 나타내 컴퓨터·인터넷 관련 종목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한솔엠닷컴은 LG로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와 전날 외국인의 장내 30만주 대량매수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의 전환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MS 윈도 2000의 공동개발 파트너로 선정돼 전날 73만주 이상 거래된 드림라인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마크로젠은 미국 증시 생명공학주가 큰 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후반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버추얼텍은 무선인터넷과 해외부문의 매출증가로 올해 1/4분기 매출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마감 직전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등지에 대규모 수출을 추진중이며, 액면분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니텍전자는 연속 9일째 상한가 갱신 행진을 계속했다.

외국인은 101억원어치를 팔고 82억원어치를 사들여 19억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은 37억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41억원어치를 순수하게 팔았다.

상한가 95개 포함 상승종목은 277개, 하한가 10개 포함 하락종목은 214개로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앞섰다.

민상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50선 저점 인식이 자리를 잡음에 따라 나스닥 폭락에 따른 충격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며 "이번주까지는 외국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매매주체가 거래 소강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근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가기에는 코스닥의 내공이 부족했다"며 "지금 코스닥은 나스닥과의 동조성을 줄이면서 바닥을 건실하게 다지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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