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 내년 3월말로 최종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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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초로 예정됐던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일자가 내년 3월말로 최종 확정됐다.

오는 8월부터는 공공청사 등 공공기관도 수도권지역에서의 신.중축.이전 및 민간건물 임차사용 등이 원칙상 금지되고, 입지 제한 대상규모도 연면적 3천㎡(약 900평)에서 1천㎡(약 300평)으로 대폭 축소된다.

건설교통부는 3일 오후 과천청사 회의실에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올해 국정개혁 과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교부는 항공사와 상주기관 이전, 기상여건 등을 감안해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시기를 내년 3월말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연내에 모든 공항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건교부는 특히 오는 7월부터 최장 9개월간 종합 시운전을 실시하고 오는 10월부터는 항공기.여객을 실제 동원한 가상훈련도 아울러 실시, 개항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때맞춰인천국제공항을 아시아.태평양지역 최초의 중심축(Hub)공항으로 공식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호남선 전철화 사업에 착수, 오는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에때맞춰 동시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호남고속철도 건설도 아울러 착수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수도권 난개발 방지를 위해 광역전철을 조기 건설하고, 용인(영덕)∼서울(양재)연결 간선도로 등 93.1㎞를 신설, 개량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수도권 집중억제를 위해 군사.의료.문화기관 등을 포함한 공공청사 등공공기관 입지를 원칙상 제한하되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중앙행정기관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의료 관련 3개 기관을 오는 2003년까지 충북 청원군 강외면 일대 150여만평에 이전시키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오는 7월까지 이런 내용을 담은 「수도권정비계획법」시행령 개정을 추진,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건축.행정 정보화 작업도 추진, 금년중 우선 100개 시.군.구에 표준 프로그램을보급하고 내년까지는 보급을 완료, 연간 3천539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또 영산강 문화권과 남해안 관광벨트, 유교문화권 등을 특정지역으로지정, 예산 등 다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체 고속도로의 60%선인 1천311㎞와 수도권 국도 10개 구간에 대해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서해안과 대전-진주, 중앙고속도로의 전구간을 오는 2001년까지 개통하는 등 전국을 하나로 묶는 고속도로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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