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온두라스, 북중미 예선 우승

중앙일보

입력

온두라스가 2000 시드니올림픽 축구 북중미지역(CONCACAF) 예선에서 우승했다.

온두라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허시에서 열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전반 중반부터 조직력이 살아나 미드필드를 장악하고 스트라이커 오스카 데이비드 수아조가 잇따라 골을 터트려 2-1로 역전승했다.

온두라스는 전반 12분 조시 울프에게 선취골을 내줬으나 수아조가 전반 29분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11분에는 다이빙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이로써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온두라스는 준결승전에서 멕시코를 이겨 올림픽본선행 티켓을 따낸데 이어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게된 미국마저 꺾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온두라스의 우승에는 `돈'이 큰 몫을 했다.

온두라스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수당이 적다며 반발,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곧 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대회에 출전했으나 예선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었다.

다행히 캐나다를 이겨 준결승전에 오른 온두라스는 마침내 '돈'을 받았고 이 때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멕시코, 미국을 잇따라 물리쳤다.

한편 시드니행이 좌절된 강호 멕시코는 준결승전에서 과테말라를 상대로 분풀이,5-0으로 대승했다.(허시<미 펜실베이니아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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