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학평가 - 인문·사회계열 최상위권 학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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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인문·사회계열 9개 학과 평가에서 경희대 네 개 학과가 최상위권으로 평가됐다. 경제·사학·영어영문(국제캠퍼스)·철학과 등이다. 고려대(경제·일어일문·정치외교)와 이화여대(사학·사회·영어영문)는 3개, 서강대(심리·영문)·연세대(경제·사회복지)·중앙대(심리·영문)는 2개 학과씩 최상위권에 올랐다. 일문과가 없는 서울대는 8개 학과 중 경제학과만 최상위권에 들었다.

최상위권 대학은 해당 학과가 있는 전국의 대학 중 교육환경, 교수연구, 장학금, 취업률 등 12개 항목의 종합 점수가 상위 2.28%에 드는 대학을 말한다.

 중앙일보는 창간 46주년과 대학평가 18년째를 맞아 전국 123개 대학의 인문사회계열 9개와 이공계열 8개 등 17개 학과를 평가했다. 경희대는 교수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임교수 1인당 연간 2590만원의 최다 교내 연구비를 지원받은 경제학과는 국내 80개 대학 경제학과 중 1위였다. 철학과에 대한 교내 연구비 지원도 교수 1인당 4450만원으로 45개 대학 중 가장 많다. 한균태 정경대학장은 “단과대 지원을 늘리고 자율성을 확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위권 학과들은 취업률과 장학금에서 두드러진 경쟁력을 보였다. 취업률은 고려대 일문과(76.1%)가 가장 높고 고려대 경제학과(73.8%), 연세대 경제학과(72.1%), 경희대 경제학과(65.9%) 순이었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는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이 129만원으로 전체 9개 학과 최상위 학과 중 1위였다. 이어 동국대 영문과 122만원, 서강대 심리학과 118만원 순이다.

 올해는 우수한 성적을 낸 지방대 학과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학과별 성적을 6등급으로 분류한 평가에서 3개 등급(최상·상·중상) 이상에 속한 곳 중 41.4%가 지방대였다. 지난해 평가에서 중상위권 이상 지방대 학과 비율은 15.6%였다.

목포대 강봉룡 사학과 교수는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경쟁력을 높인 학과가 많아져 지방이라는 이유만으로 수험생이 입학을 꺼릴 이유가 없다”며 “서울 소재 대학에서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해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 대학평가팀=강홍준(팀장), 최선욱·강신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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