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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못 따라가는 소득 증가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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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출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저축률이 1년 반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올 1분기에 줄어들었던 소득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증가율은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52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0.2% 늘었다. 직전 1분기에 감소했으나 한 분기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도 포함한다.

 실질 GNI가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0.6%에 그쳤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총소득(GDI)은 두 분기 연속 줄었다.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번 소득이 1분기보다 60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겨우 주머니를 채웠다. 한편 총저축률(총저축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것)은 소비 지출이 소득(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보다 더 크게 늘면서 1분기보다 0.6%포인트 떨어진 31.3%를 기록했다. 2010년 1분기(31.4%) 이후 최저치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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