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도 〈허준〉신드롬

중앙일보

입력

시청률 60%를 상회하는 MBC드라마〈허준〉의 인기가 사이버 세상에도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매주 월.화요일〈허준〉의 방송시간(밤 9시55분~10시55분)동안 주요 사이트의 트래픽(해당 사이트의 방문.조회.이용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

경매 사이트인 옥션의 경우 방송 직전인 오후 9~10시에 비해 이 시간대에는 평균 24%의 트래픽 감소를 보인다. 〈허준〉이 방송하지 않는 수.목.금요일의 경우 직전 시간대보다 5%정도 늘어나는 것에 비하면 뚜렷한 차이.

쇼핑몰 방문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 주요 쇼핑몰 가격 비교 사이트인〈샵바인더〉의 경우에도 하루중 꾸준한 트래픽을 기록하다가 유독 월.화요일 이 시간대에만 20% 이상의 감소를 보인다.

샵바인더를 운용하는 바람소프트의 신종관 사장은 "공중파 방송 시간에는 낮보다 다소 줄어드는게 당연하지만 특정시간대에 이렇게 큰 변화를 보이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 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헬로아시아닷컴의 송수진씨도 "원래 사이트 방문이 꾸준히 늘어날 시간에 갑작스레 줄어들어 이상스럽게 생각했는데 드라마의 영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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