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수영대회] 장희진, 자유형 50m 한국신

중앙일보

입력

`해외파' 장희진(서일중 2)이 제72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5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국내여자수영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장희진은 25일 인천시립수영장에서 끝난 대회 나흘째 여중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26초39를 기록, 지난 98년 회장배에서 조희연(서울체고)이 세운 한국기록(26초41)을 2년 만에 0.02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장희진은 이로써 100m를 포함해 자유형 2관왕에 오르는 동시에 자유형 50m와100m 모두 올림픽 기준기록을 넘으며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86년 9월생으로 만 13세의 장희진은 지난 2일 끝난 제6회 부산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조희연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간판스타로 떠오른 세대교체의 주역.

아시아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조희연의 한국기록(56초69)에 0.23초 뒤진 56초92로 세계적 스타 한슈에(56초28.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의 취약종목인자유형 및 접영 단거리에서 아시아 정상권에 근접해있다.

장희진은 특히 대표팀을 거치지 않은 해외파라는 점에서 수영계의 기대가 크다.

초등학교 2년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유학, 보스턴 해링턴스쿨에서 3년간 기본기를 다진 그는 서초초등 6년때부터 1년 반동안 '86서울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박상욱(34) 코치의 스파르타 훈련을 받으며 차세대를 예약했다.

지난 2월 아시아선수권 대표선발전 자유형 50m에서 종전 개인기록(27초05)을 0.24초 앞당기는 26초81로 당당히 우승한 데 이어 마지막 올림픽 선발전인 이번 대회에서도 노장 이보은(26초59.강원도청)을 밀어내고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68㎝, 55㎏의 장희진은 올림픽공원 근처에서 치과의원을 하는 장덕수(42)씨와성악가 김주연(37)씨 사이의 1남2녀중 장녀로 장래 희망이 외교관이다. (인천=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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