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터널 붕괴 현장 근로자 1명 매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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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호남고속철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매몰됐다.

 1일 오후 9시5분쯤 전남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작업 중이던 유모(44)씨가 매몰됐다. 터널 안에는 5명이 작업 중이었다. 4명은 토사가 흘러내리자 신속히 대피했지만 유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장성군과 경찰, 119구조대는 굴착기 등 중장비와 50여 명을 동원해 흙을 퍼내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터널 안에서 다시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2일 밤까지도 유씨는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공사업체 측은 사고가 난 지 6시간가량이 지난 2일 오전 3시쯤 119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업체 측은 “자체적으로 구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신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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