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베팅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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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청도 소싸움의 한 장면. [중앙포토]

소싸움경기에 돈을 거는 시대가 열린다.

 청도공영사업공사와 ㈜한국우사회는 3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일대에 자리 잡은 돔형 상설 소싸움경기장에서 경마·경륜처럼 돈을 거는 소싸움을 시작한다. 베팅 금액은 100원부터 최고 10만원까지다. 소싸움경기의 승식은 한 경기의 승리 소 또는 무승부를 맞히는 단승식, 연속하는 2경기를 한 조로 묶어 맞히는 복승식 등 네 가지다.

 청도 소싸움경기장은 자동 개폐식 돔형으로 1만1000여 좌석을 갖췄다. 경기장은 3일부터 상설 개장된다. 매주 토·일요일에 하루 10경기 이상 치러진다. 경기장은 무료 입장이다.

우권(牛券)은 경기장 지상과 지하에 마련된 143개 창구에서 발매된다. 오전 11시 발매가 시작되면 20분 뒤 마감돼 경기가 펼쳐지며 경기 시간은 최장 30분이다. 싸움이 30분을 넘기면 무승부 처리된다. 경기가 종료되면 확정 판정 뒤 다시 20분 동안 발매가 이루어진다.

 돈을 거는 소싸움은 2002년 제정된 ‘전통소싸움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청도군은 이후 청도공영사업공사를 설립하고 2007년 경기장을 완공한 뒤 한국우사회에 경기 운영을 위탁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 개최 계획서와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베팅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청도=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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