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꼴찌 티브로드, 넷마블 잡으러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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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강팀으로 꼽혔던 티브로드. 적어도 약하지는 않은 티브로드. 그런데 티브로드는 왜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전반기를 2승5패로 끝낸 티브로드는 이번 주 5위의 넷마블과 대결한다.

티브로드가 박영훈-허영호를 갖고 있다면 넷마블은 이창호-원성진이 축이다. 3승4패의 넷마블과 2승5패의 티브로드는 딱 한 게임 차. 티브로드의 서봉수 감독은 “넷마블은 우리가 전반기에 이긴 두 팀 중 하나다. 오더도 좋아 승리를 낙관한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고 말한다. 넷마블의 양건 감독은 “상위권 도약의 중요한 길목이다. 꼭 이겨야 한다. 첫 판이 중요하고 4국이 승부처”라며 비장한 자세다.

 ‘랭킹’은 유일한 객관적 전력이다. 양팀 오더에서 랭킹 그대로 승부가 난다면 1국은 김승재, 2국은 박영훈, 3국은 원성진, 4국은 허영호, 5국은 한웅규가 이긴다. 티브로드가 3대2로 이긴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의 한국리그는 하위 랭커가 상위 랭커를 꺾는 일이 하도 빈번해서 이변의 축에도 들지 못한다. 특히 4국(장고바둑)의 경우 허영호(6위)는 최근 부진하여 삼성화재배에서도 32강에서 탈락한 반면 이창호(8위)는 16강 진출에 성공, 자기 몫을 해 내고 있다. 이 4국에서 이창호가 승리하면 넷마블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티브로드의 진동규(랭킹 45위)는 유일한 1승을 바로 원성진(랭킹 5위)에게서 얻었다. 한국리그의 불확실성을 웅변하는 한 판이었다. 그 모든 것을 감안하여 종합한다면 티브로드가 55대45로 약간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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