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 비수기맞아 매매값 뒷걸음질

중앙일보

입력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경기가 물밑으로 가라앉고 있다.

서울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 외곽도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매매값 주간변동률이 ▶7일 -0.02% ▶14일 -0.06% ▶21일 -0.11%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는 추세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 아파트는 전 평형의 매매값이 떨어졌다.
17평형은 2억7백50만원에서 1억9천2백50만원으로, 13평형도 1억5천2백50만원에서 1억4천2백50만원으로 한 주 사이 1천만~1천5백만원 정도 내렸다.

개포주공 2단지 25평형도 평균 2천2백50만원 하락해 3억6천5백만원이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이사철에 강세를 보였던 20~30평형대가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내림폭이 조금 더 컸다.

신도시는 1분기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던 평촌(-0.14%), 중동(-0.13%)지역의 내림폭이 분당.일산(-0.01%)보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촌 갈산동 샘마을 대우 50평형의 경우 3억1천만원에서 2천만원이나 뒷걸음질쳤고 분당 내정동 파크타운롯데 38평형은 1천5백만원 하락한 2억7천백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주간 변동률이 ▶서울 0.36% ▶신도시 0.18% ▶수도권 0.38%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관악.동대문구 등이 전셋값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성동구는 '새 아파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가장 높은 0.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이 강남구의 77%선으로 아직 선호도가 높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동구 성수동 쌍용아파트 32평형 전셋값은 지난 주 1억5백만원에서 1천만원 뛰었고 옥수동 극동아파트 24평형도 9천5백만원으로 7백50만원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25평형 이하 소형 아파트는 가구수가 적은데다 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40평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수요자의 발길이 뜸해져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