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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영업자인 40대 공무원 … 금융상품 수익률 성에 안 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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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Q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43)씨는 공무원이다. 가족으론 자영업자인 남편과 중학생 아들이 하나 있으며 3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보유자산은 거주 아파트를 포함해 7억8000만원 정도. 현금자산 1억5000만원을 금리상품에 굴리고 있지만 수익이 성에 차지 않는다. 그래서 부동산으로 눈을 돌려 시중금리 이상의 임대수입이 나오는 오피스텔을 찾고 있다. 그러나 어느 지역의 오피스텔을 사야 할지 고민이다. 아울러 자산 구조에 개선할 점이 없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A 최근 정부가 발표한 ‘8·18 전·월세 안정대책’은 오피스텔 투자자에겐 희소식이다. 그동안 오피스텔을 거주용으로 쓰면 불이익이 많아 사무용으로 등록해놓고 편법으로 임대수입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오피스텔을 매입해 임대사업자로 등록만 하면 오히려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우선 60㎡ 이하의 오피스텔은 취득세가 면제되고 40㎡ 이하는 재산세까지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양도 시 세금이 중과되지 않고 일반세율이 적용되며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게 된다. 금융자산의 수익성이 만족스럽지 않은 김씨네로선 오피스텔이 괜찮은 선택이다.

 ◆강남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하락세=서울의 경우 성북·강북·동대문·서대문구 등지의 대학가 근처 오피스텔은 연 7% 전후의 임대수익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은 산업단지가 주변에 있는 안산·수원·성남시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은 임대 수요가 많은 반면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적당한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근 들어 매매가 상승과 인플레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도 약간씩 떨어지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해 임대 수요가 많고 매매가 활발한 역세권 주변의 소형 평형대로 투자 대상을 한정하는 게 좋을 듯하다. 신규분양 물량보다는 수익성이 검증된 기존의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 바란다.

 오피스텔은 앞으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집값 상승의 기대심리가 사라지면 부동산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1인 가구와 핵가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오피스텔 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피스텔 투자에 앞서 6000만원의 빚부터 정리하도록 하자. 국내외적으로 금리인상 분위기가 역력해서다. 경험칙상 금리 상승기엔 예금금리보단 대출금리가 더 가파르게 올라갔다. 이 경우 대출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만한 금융상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MA자금 6500만원을 빚 상환 재원으로 활용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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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공제형 연금 들면 연 165만원 절세=급여생활자에게 소득공제형 연금상품은 짭짤한 세금환급으로 연말 보너스나 다름없다. 물론 10년 이상 불입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는 세제비적격 연금이 있긴 하나 급여를 통해 절세효과를 얻는 연금상품은 하나쯤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김씨네는 매월 지출하고도 115만원이 남아 CMA에 넣어두고 있다. 이 돈으로 소득공제형 상품에 추가납입하거나 신규 가입할 것을 권한다. 2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주택)에 연간 750만원을 저축하면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장마저축 불입액을 62만5000원으로 늘려 한도껏 소득공제 받도록 하자. 이는 연간 50만원 상당의 세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이 상품을 통해 연간 15만원의 세금환급을 받았지만 추가납입함으로써 환급액이 35만원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또 연금보험에 부부 각각 매월 34만원을 신규 가입하면 연간 400만원씩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부부의 연간 세금환급액은 13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결국 소득공제형 상품에 추가 납입하거나 신규 가입함으로써 매년 절감되는 세금이 165만원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정기보험으로 남편 사망보장 늘려야=보장성 보험은 부부 종신보험 및 실손보험, 그리고 어린이 보험으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부부의 사망보장이 1억원으로 부족한 점이 걸린다. 남편을 대상으로 65세까지 2억원 보장받는 정기보험을 추가하면 좋겠다. 나이가 많을수록 월 보험료가 올라가는 종신보험과 달리 정기보험은 기한을 정해놓고 사망보장을 해주므로 보험료가 저렴하다. 월 10만원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서명수 기자

◆ 재무설계 도움말=최용준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 팀장, 양재혁 외환은행 영업부 WM센터 팀장, 노철오 부자엄마리얼티 대표, 김창기 삼성화재 FP센터팀장(왼쪽부터 시계 방향)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 스타트’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로 전화번호와 자산, 수입 지출, 재무 목표 등을 알려 주십시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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