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파트너 잡는게 열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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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굴뚝''과 ''벤처''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혁명은 온라인 기업이 나타나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1단계''굴뚝'' 기업들이 반격을 시작하는 2단계양자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협력하는 3단계로 진전된다는 것.

삼성경제연구소 윤종언 이사는 "벤처의 강점(연구개발)과 대기업의 장점(생산과 판매)이 결합되면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다" 며 "사업뿐 아니라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문화도 접목해야 한다" 고 말했다.

벤처기업의 빠른 의사결정.수평적인 조직운용.유연한 조직분위기 등을 전통기업들이 배워야 한다는 것.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전통.벤처 산업은 부가가치를 창조하는데 보완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김교수는 정부의 산업정책도 양자간의 조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기업원 원장을 그만두고 벤처업체 인티즌으로 옮긴 공병호 사장은 "온라인-오프라인간의 합종연횡은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며, 좋은 파트너를 잡지 못한 연합체들은 결국 도태될 것" 이라고 말했다.공사장은 "벤처업체도 직원이 50명을 넘어서면 조직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으로부터 벤치마킹해야 한다" 고 말했다.

서강대 노부호 교수는 "전통산업이 e-비즈니스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흐름" 이라며 "전략적 제휴.지분참여.인수합병.신규진출 등 어떤 형태가 좋을 지는 업종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앤더슨 컨설팅은 지난해 국내 온라인 산업은 B2B(기업간 거래).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합쳐 8백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3배 이상 늘어난 2천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B2B 시장(1천8백억원)이 B2C(9백억원)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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