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왜〉음반차트 정상 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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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주 음반차트에서 김민종의〈왜〉가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존 가수들의 '컴백' 붐으로 차트 전반에 걸친 순위 변화는 어느때보다 숨 가쁘다. 지난해 '조성모 신드롬'에 견줄만한 '빅 히트'는 없지만, 다양한 가수들의 음반이 고르게 차트에 등장하고 있다.

이번 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음반은 지난주 16위에서 금주 3위로 떠오른 이지훈 4집〈이터너티 프렌드〉. 한 층 성숙하고 힘있는 보컬로 들려주는 리듬 앤드 블루스 타이틀 곡 '천애'가 사랑 받으며 발매 한 달도 안 되 3집의 총 음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천애'를 만든 HOT의 강타를 연상시키는 이지훈의 창법도 인기 요인. 네티즌들의 찬반논쟁으로 음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지난주 17위를 차지했던 드렁큰 타이거 2집 〈위대한 탄생〉도 10계단이나 상승, 금주 7위를 차지했다. 변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댄스 장르에서 꾸준히 정통 힙합을 추구하는 전략이 주요한 셈. 이번 음반에서도 파격적이고 세련된 랩으로 '열성팬'들을 늘려나가고 있다.

돌아온 '라이브 퀸' 소찬휘의 선전도 인상적이다. 96년 데뷔 이후 '헤어지는 기회' '현명한 선택' 등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사랑 받았던 그녀는 1년 6개월 만에 4집 〈퍼스트 브릿지〉를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티어스'는 서정적인 록 선율과 테크노 리듬이 어우러진 곡으로 4옥타브를 넘나드는 소찬휘의 폭발적인 라이브가 압권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댄스 듀오 클론의 새 음반〈뉴 월드〉도 금주 9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시 '신나는 음악'에 초점을 맞춘 이번 음반의 타이틀 곡은 김창환의 작품인 '초련'. 두 멤버가 야광 물감을 바르고 등장, 현란한 손동작을 보여주는 뮤직 비디오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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