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주말인 27일 뮤지컬 ‘난타’ 제작자인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이사의 자택을 직접 찾았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후임이 되어 문화 CEO(최고경영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송 대표는 그러나 “공직에 적임자가 아니다”고 사양했다. 임 실장은 28일 다시 송 대표와 접촉하려 했으나 송 대표는 계속 고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문화부 장관을 두곤 새 인물 물색에 들어갔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여성도 찾아 보라’고 지시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재일교포 출신 발레리나로 국립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최태지 단장이 새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장실·류진룡 전 문화부 차관도 후보군이며,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도 거명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 문화부 장관 인선이 이번 개각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경제 관료 출신인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유력 후보였다. <본지>8월 27일자 1면> 그러나 “복지 분야도 예산을 알아야 한다” 는 등의 의견이 나오면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낸 류성걸 기재부 2차관과 현 정부 첫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지낸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이름이 나온다.본지>
이재오 특임장관 후임은 당장 임명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됐다. 통일·여성가족부 장관도 교체 쪽이 유력했으나 통일부는 10·26 재·보선 때문에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주민투표 전엔 당에서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의 발탁을 용인하는 분위기였으나 대통령 최측근이 임명될 경우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 여론이 일까봐 당·청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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