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은행주 일부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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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93포인트 넘게 폭락,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시장은 지난 주말 미 증시의 사상 최대 폭락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으로 개장 초부터 투매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증시 사상 처음으로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스 제도가 발동됐다.

그러나 이같은 비상조치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은 계속돼 장이 마감되기 직전 지수가 한때 1백1포인트 이상 빠져 지수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3.17포인트(11.63%) 하락한 707.72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천만주와 2조9천억원대.

대부분의 업종이 1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특히 어업.육상운수.증권업의 하락률은 14%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담배인삼공사만 보합수준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통신공사.SK텔레콤.현대전자.데이콤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이 사들인 일부 은행주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는데 조흥은행이 75원 오른 것을 비롯, 외환은행(+1백60원).주택은행(+2백원)등은 이날 보기 드문 상승주였다.

이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8백37개나 됐고 이중 하한가 종목이 2백66개에 달했다.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개를 포함, 45개에 불과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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