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195.87 마감…외국인·투신 순매도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지수 2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약세로 출발, 장초반 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한뒤, 전날보다 12.80포인트 내린 195.87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미국 나스닥지수의 4,000대 붕괴와 16대 총선결과 여당의 선거패배 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 장중 내내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했다.

매매거래정지 해제되며 시초가부터 강세로 출발한 성도이엔지를 중심으로 서희건설·이화공영·라인건설 등이 상한가를 보였다.

인수·합병설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한솔엠닷컴·한통프리텔이 급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 로커스·다음 등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맞춤형 브라우저와 보안제품 공급업체인 인디시스템이 강세를 보인 반면, 드림라인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통신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최근 네이버와의 합병이 무산된 새롬기술도 실망매물이 이어져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평화은행·기업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저가매수세로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전반에 걸쳐 주문이 감소한 가운데 건설업과 금융업은 상승했지만 벤처업종·제조업·유통업 등 다른 업종들은 모두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8백13억원 매도, 1백30억원 매수로 6백8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투신권과 증권도 각각 1백31억원과 1백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와 은행권은 각각 1천35억원과 2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백23개를 합친 1백94개로 하한가 49개를 포함한 하락종목수 2백84개보다 열세를 나타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으로 투자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건설주·금융주 등에 일부 저점매수세가 몰렸다"며 "특별한 호재가 없는한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박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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