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주가' 폭등 하루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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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주가'가 폭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연속 큰폭의 상승세를 보인데 대한 경계매물이 출회되고 전날 미국 나스닥이 폭락했다는 소식에 전일보다 15.12포인트 떨어진 855.05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3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지수 84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마감 직전 SK텔레콤,포항제철,한국전력 등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에 매수주문이 몰리며 낙폭을 줄였다.

거래량은 오전장에서만 1억6천만주를 넘어서며 활발한 손바뀜을 나타냈으나 오후장들어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로 접어든 탓에 전체적으로 2억5천만주대에 머물렀다.

전날 나스닥의 기술관련 대형주가 큰폭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데이콤,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주들이 전날의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 등 반도체관련주도 약세권에 머물러 지수 반등시도에 발목을 잡았다.

대북특수 관련주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고려시멘트가 상한가까지 오른 것을 비롯,현대건설과 대북 비료수요 수혜주로 예상되는 남해화학등은 상승한 반면 현대산업개발, 동양시멘트, 현대상선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철강,은행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전날 폭등세를 보였던 건설주는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듯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지수 낙폭이 커지며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1백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매수강도가 전날보다 현저히 약해진 모습이었다.

기관투자가들은 모처럼 주식을 큰폭으로 순매수 했다. 투신권 4백26억원 포함, 1천3백7억원.
그러나 전날 매수우위였던 개인투자가들은 1천2백66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7백12개로 오른 종목 1백33개(상한가 8개)보다 다섯배 이상 많다.

교보증권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단발성 호재인 정상회담보다는 나스닥 폭락에 시장이 영향을 더 받는 것 같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투자를 선별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조인스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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