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철 연봉협상 '강경'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부천 SK의 왼쪽 윙백 강철(29)이 연봉계약을 놓고 구단과 극한대립을 보이고 있다.

강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은퇴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구단에서 강에게 제시한 액수는 연봉 4천6백80만원에 경기당 출전수당 2백만원. 이에 대해 강철은 연봉을 1억2천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천 정순기 부단장은 "일한 만큼 가져가라는 게 우리 구단의 원칙이다. 연봉은 적지만 선수가 자기관리를 잘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 그만큼 많은 액수를 가져갈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은 "7년 동안 팀을 위해 봉사한 국가대표 선수의 연봉이 4천만원대라면 누가 믿겠는가. 언제든 부상할 위험이 있는 축구선수에게 출전수당을 주 수입원으로 삼으라는 것은 지나치다" 고 말했다.

강의 지난해 연봉은 3천6백만원. 이들의 대립은 감정적인 쪽으로 악화된 상황이다.

부천측은 "강철이 분수를 모른다" 고 주장하고 있으며, 강은 "다른 팀 동기들을 만나면 연봉얘기 나올까봐 겁난다. 제대로 대우 못해줄 바에는 아예 트레이드시켜달라" 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축구인들은 "연봉 액수를 늘리고 출전수당을 줄이는 쪽으로 타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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