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매치플레이 우승자 대런 클라크

중앙일보

입력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제2회 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런 클라크(31.북아일랜드)는 미 프로골프(PGA) 무대와 한국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언젠가 큰 일을 낼 것으로 예상돼온유럽 투어의 강호.

우즈의 스승인 미국의 세계적인 레슨프로 부치 하먼의 지도를 받기도 한 클라크는 작년에는 유럽 투어에서 상금 랭킹 8위로 떨어졌지만 98년에는 랭킹 2위에 올라태풍을 예고했었다.

클라크는 특히 유럽 투어 사상 최초로 한 라운드에서 2번이나 60타를 기록했고한 경기 최다 버디 기록은 12개나 된다.

줄 버디 8개의 대기록도 갖고 있는 클라크는 그러나 대회 출전을 아껴 작년 60개 대회중 9개 대회에만 나갔다.

클라크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을 맞아 시종일관리드를 지키며 2홀 남기고 4홀앞서 경기를 마무리하자 우즈는 "그가 드디어 세계적인 강호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7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은 스승밑에서 배워 클라크와 절친한 것으로알려진 우즈는 그의 잠재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결승에서 만난 그가 내심 상당히 경계가 됐는지도 모른다.

레스트랑의 공동 주인이기도 한 클라크는 자동차 스피드광으로 페라리를 몰고가는 모습이 흔히 목격되곤 한다.

93년 알프레드 던힐 오픈을 시작으로 98년 볼보 마스터스와 벤슨&헤지스 인터내셔날오픈 우승에 이어 99년 영국 오픈 챔피언에 오르는 등 유럽의 강호로 자리잡은클라크가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미 PGA 투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낼지에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onhapnews.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