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미국은 한국골프 약속의 땅

중앙일보

입력

미국은 한국 골프 약속의 땅(?)’

프로골퍼라면 동경하는 무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무대다. 사시사철 대회가 열리며 상상을 초월하는 상금규모 등 미국무대는 아시아, 일본, 유럽투어 들을 능가하는 ‘꿈의 그린’이다.

91년 구옥희프로가 LPGA에 도전한 이래 후배 박세리가 3년전 투어에 문을 두드린후 대성공을 거두는등 미국 여자프로골프계의 한인선수들은 놀라운 성적으로 ‘코리안 돌풍’을 몰고 왔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는 골퍼들의 파라다이스로 수많은 골프장과 골프아카데미디들이 몰려있다.

이러한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 선배 혹은 후배들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한국 정상급 골퍼들이 본국의 겨울을 피해 골프의 본고장에서 동계 훈련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8년 일본LPGA 신인왕에 올랐던 한희원(22), 지난해 한국LPGA선수권 우승자 박소영(24), 본국 상금왕 정일미(28) 등은 플로리다 올랜도의 필 리츤 골프스쿨에서 스윙교정과 함께 숏게임을 집중 연마하고 있다.

박세리와 같이 라운딩을 하며 연습중인 한희원은 “올해 상반기 JLPGA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미국투어에 도전한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박소영과 정일미는 지난해 보다 많아진 본국대회에 7월까지 전념하고 8월 퀄리파잉 스쿨 1차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건재를 과시한 구옥희(45), JLPGA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신소라(27), 99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영(20), LPGA 퀄리파잉 스쿨 최종예선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하는 이정영(20), 송나리-아리의 사촌언니로 골프 지도자길을 걷고 있는 전현지(29), K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방은(25)등은 남가주의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랜초 쿠카몽고의 엠파이어 레이크 골프코스에서 이정영을 제외한 프로골퍼들은 한국여자골프계의 대모 구옥희프로 지도아래 라운딩을 갖고 투어생활 등 유익한 정보를 교환했다.

신소라는 일본투어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체력을 길러 미국무대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김영·이정영은 호주 매스터스 등 해외대회에서 경험을 쌓고 8월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LPGA에 도전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은 한결같이 “프로골퍼라면 정상에 도전하는게 당연하다”며 추워서 훈련을 못하는 본국 현실을 피해 미국의 전지훈련은 미래를 위한 당연한 투자라며 “올해 꼭 Q스쿨을 통과해 꼭 동포들에게 얼굴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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