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 디지털 TV 시장서 최대 판매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는 올들어 미국 디지털 TV 시장에서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최대 판매 기록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미 현지 판매법인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디지털 TV 6천여대를 팔아 단일 업체로는 미국에서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8년말 미 디지털 TV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지난해 한해 동안1만2천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TV 판매 가격이 55인치 6천499 달러, 65인치 8천499달러 등으로 일본 소니, 파나소닉 등 경쟁 업체들보다 비싸게 팔고 있으며 올해 15만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TV 시장이 일반 소비자들보다는 방송국이나 관련 업체 등을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최대 방송 장비업체인 미 해리스사와 방송국인 CBS, PBS와 전략적 제휴를 최근 체결, 공동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가 디지털 TV와 셋톱박스를 직접 판매하고 해리스사는 삼성전자로부터 방송 장비를 공급받아 현지 판매와 함께 캐나다와 아르헨티나등지에서도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에 디지털 TV를 수출하면서 도입한 고급 영상제품 전용 브랜드인 `탄투스' 클럽을 결성, 1대1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탄투스 클럽은 제품을 구입했거나 구입할 여지가 많은 여론 선도층을 회원으로가입시켜 마케팅을 벌이는 방식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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