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신갑순 (1937~ )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31호 11면

연세대 음대 졸업.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수학. ‘삶과꿈 체임버오페라 싱어즈’ 대표. 1993년 4월 창단 이후 국내외 초연작과 현대 작곡가 작품 위주의 오페라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2005년에는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 ‘이올란타’를 본고장 모스크바에 올리기도 했다. 사진은 2011년 찍은 모습.

1993년 한국 바그너협회를 김경원 박사와 함께 창립한 신갑순 대표를 바그너협회 기념행사에서 만났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가 대표로 있던 ‘삶과꿈 싱어즈’의 공연 사진을 맡게 됐다. 12명의 전문 성악가와 함께 시작한 ‘삶과꿈 싱어즈’는 2000년부터는 ‘삶과꿈 체임버오페라 싱어즈’로 이름을 바꿨다. 그랜드 오페라를 지양하는 이 단체는 현대 단막 오페라와 위촉 창작 오페라 등을 초연함으로써 음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PORTRAIT ESSAY 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남편 김용원(도서출판 ‘삶과꿈’ 대표)씨와 함께 사재를 털어 운영하면서도 단 한번도 어려운 기색 없이 꼿꼿하게 ‘성악실내악’ 분야를 개척해낸 선구자다. 여전히 소녀 같은 감성과 아름다운 품위를 지니고 있는 신 대표는 어려운 예술가에겐 후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이렇듯 그는 늘 남들과 차별화된 자기만의 길을 걸어왔다. 전쟁의 포화 속 피란지에서도 슈베르트의 음악을 들었던 소녀는 오늘까지 ‘삶’과 ‘꿈’을 ‘삶과꿈’으로, 따로가 아닌 하나로 묶어 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