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시장 안정되면 공매도 다시 허용”

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12일 시장이 안정되면 3개월 전이라도 공매도를 다시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사장과의 간담회에서 “시장 불안이 없어지면 3개월 동안 공매도를 제한할 이유가 없다. 3개월 이전이라도 시장이 안정되면 공매도 조치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은 앞서 “정부의 공매도 금지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헤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이미 발행된 ELS만이라도 공매도 금지의 예외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 원장은 또 “일부 외국계 증권사가 한국의 대외상환 능력을 나쁘게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며 “이는 객관적 기준이 아닌 자의적 기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모건스탠리·노무라증권 등은 한국이 유럽 재정위기에 가장 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