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브랜드 원스톱 쇼핑 ‘가구 멀티숍’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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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여러 수입 브랜드의 가구를 국적별로 모아 파는 가구 멀티숍이 속속 생기고 있다. 사진은 독일 명품 가구를 모아 놓은 서울 논현동 ‘저먼 갤러리’.

수입 가구를 국적별로 모아놓은 ‘멀티숍’(편집 매장)이 늘고 있다. 멀티숍이란 하나의 매장에 2개 이상의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형태. 가구의 경우 나라별로 특징이 다르고, 소비자도 브랜드 대신 ‘독일 가구’ ‘이탈리아 가구’ ‘덴마크 가구’ 식으로 특정 국가의 가구를 찾는 추세여서 국가별 브랜드를 한데 모아놓은 형태의 멀티숍이 인기다. 여러 가구와 장식품을 한꺼번에 장만해 집 안에 통일되고 일관된 느낌을 갖추고 싶어 하는 소비자도 멀티숍을 선호한다. 전광현 SK D&D 리빙사업본부장은 “한 나라의 가구 브랜드를 한데 모아놓으면 전문매장이란 신뢰감을 고객에게 심어주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 거리에 있는 ‘저먼 갤러리(German Gallery)’는 지하1층~지상3층 매장 전부를 독일에서 들여온 수입 가구로 꾸몄다. 독일 가구의 특징은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이다. 매장엔 독일 명품 주방가구인 라이히트(Leicht)와 명품 일반가구 인터룹케(interlubke), 코아(Cor) 등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주방가구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노빌리아(nobilia)’도 판매 제품에 가세했다. 저먼 갤러리는 올 하반기 독일에서 만든 일반 주방용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가구와 주방가구·주방용품까지 원스톱으로 독일 제품 쇼핑이 가능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이탈리아 가구 전문매장 ‘인피니’는 디자인이 화려한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를 모아놓고 판매하는 멀티숍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미노티(Minotti), 고풍스러운 원목의 카사밀라노(Casamilano), 실용적인 데파도바(De Padova) 등의 이탈리아 브랜드 명품 가구들을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엔’은 군더더기 없이 간단하고, 모던한 느낌의 북유럽 가구들을 모아놓은 편집 가구 매장이다. 덴마크 가구 브랜드인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피피 뫼블러(Pp møbler), 구비(Gubi), 헤이(Hay)와 스웨덴 가구 칼레모(kallemo), 핀란드의 친환경 소재 패브릭 우드노트(Woodnotes) 등의 브랜드를 판매한다.

 50여 개 미국 유명 브랜드 직수입 온라인쇼핑몰 ‘미라지’도 경기도 일산과 분당, 대구와 제주에 대형 쇼룸을 열었다. 미국 수입 가구 브랜드인 애슐리(Ashley), 레전드(Legends), 매그너슨(Magnussen), 후커(Hooker), 렉싱턴(Lexington)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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