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대 교육기관 e-도서관 공동창설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으로 저명한 교육기관인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 런던정경경대학(LSE), 영국국립도서관, 미국의 컬럼비아대학, 국립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 뉴욕도서관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패덤닷컴''(fathom.com)이라는 온라인 도서관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교육기관이 온라인을 통해 교육과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관간의 혁신적 협력관계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까지 약 8천만달러(960억원)를 출자해 온라인 도서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패덤닷컴을 통해 지식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학사위원회가 검토한 내용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패덤닷컴의 최고경영자인 앤 키르슈너 박사는 "일반적으로 현실세계에서 무료인것들은 인터넷에서도 무료"라며 "다만 희귀한 자료들의 경우는 소액의 사용료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르슈너 박사는 패덤닷컴이 동업기관들이 자신들의 목적에 부합하고 시장여건이 좋다고 판단할 경우 공개할 수도 있다며 초기 추가투자는 벤처캐피털들에 의해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패덤닷컴은 전통적인 교육기관들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자신들의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움직임의 한 예다. LSE의 스티븐 힐 교수는 "패덤닷컴은 교육을 상품으로 하는 닷컴 기업이 아니며이들 6개 기관에서 창조된 지식을 훨씬 더 넓은 세상에 확산시키기 위한 발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힐 교수는 패덤닷컴이 기본적으로 비영리 기관인 이들 6개 기관의 관심사를 확대하기 위해 고안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과정에 등록하는 사람수는 미국에서만 연간 30-35%씩 증가할 것으로기대된다. 현재 미국의 고등교육시장 규모는 7천500억달러에 달한다.

골드만삭스 회장을 지낸 스티븐 프리드먼이 패덤닷컴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학사위원회 위원장은 컬럼비아대학의 조너선 콜 박사가 맡고 있다.

크리슈너 박사는 "우리는 시간과 경제사정과 지리적 거리 등으로 배움의 길을미룬 많은 사람들 사이에 배움의 불길을 당기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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