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2, 반수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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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에 대학에 입학했다가 반수를 결정하게 된 것은 수능에만 올인 하겠다는 자신감과 올해 수능이 쉬워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게다가 올해부터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가 줄었기 때문에 서울대를 제외한다면 탐구영역은 2개만 준비해도 되므로 부담이 줄었다. 여러모로 따져 봐도 반수만으로도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8월, 수능이 백일 남짓 바짝 다가왔다. 긴 장마로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이 시점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백일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릴 것 이다.

1. 목표를 현실적으로 잡아야한다
기본적으로 반수, 아니 재수, 혹은 몇 번을 재도전해서라도 본인의 스펙만 높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찬성이다.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우월한 스펙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아야 경쟁할만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냉정해야 한다. 고3때 성적이나 학습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성적보다 터무니없이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희망하는 대학은 최소한 전년도 수능성적 배치표 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목표로 잡아야한다. 실제로 반수생들의 대부분이 전년도 성적만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한번 수능을 경험했기 때문에 올해 막연히 성적이 더 오를 것이고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는 생각은 시간적, 금전적 낭비만 가져올 뿐이다.
게다가 문과생이라면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올해 문과생의 재수를 꺼렸던 결정적인 이유는 미적분이 시험범위에 추가되어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재수종합학원의 선행반에 예전보다 많은 수의 학생이 몰렸던 이유도 수리영역의 범위 확대에 따라 미리 준비하기 위해 재수선행반부터 수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이 부분을 따라가려면 긴장을 놓아서는 안된다.

2. 독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반수생들은 이미 재수생과 고3 학생과는 다르다. 대학생활을 경험하면서 아침 7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이어지는 공부패턴을 지속하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대학이 1학년 1학기 휴학을 제도적으로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대부분의 반수생이 1학기가 끝나는 6월에야 비로소 반수를 시작할 수 있다. 결국 6월부터 반수를 시작하게 되면 기초개념은 건너뛰고 문제풀이 위주의 시험준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재수종합학원들이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난 이후에는 개념강의보다 실전 문제풀이 및 EBS 문제집을 활용할 강의를 하기 때문에 반수생은 개념 정리의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따라서 재수생보다 고3보다 더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량을 늘리지 않는다면 절대로 이들을 따라갈 수 없다.

3. 본인에 맞는 최적의 학습시스템을 찾아라
학생들과 상담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꼭 학원에 가야하나요? 인강들으면서 혼자 공부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이다. 일명 독재수(獨再修 : 학원을 다니지 않고 홀로 인강이나 독서실 등에서 수능공부를 하는 경우)를 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학교를 다녀야하니 시간적인 자유로움이 있고 반수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부모님께 덜 미안하다는 점 때문이겠다. 그러나 성적이 상위 1% 학생이라면 성공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늦은 준비만큼 체계적인 학습커리큘럼을 찾는 것이 좋다. 학생에 따라 본인의 학습량이나 자기 통제가 쉽지 않은 학생은 서울 근교의 기숙학원을 권한다. 기숙학원은 시내 입시학원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절대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반수로 인한 시간적 공백을 학습량으로 메울수 있기도 하다. 또한 공부에 방해가 되는 유해 환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오직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정수준 이상의 학습량과 자기 통제가 가능한 경우는 일반적인 재수종합학원을 추천한다. 현재의 입시제도가 공부뿐 아니라 진학컨설팅도 중요한 영역이 되었는데 혼자서 준비하기에는 힘에 벅찰 수 있기 때문이다.

- 출처 : 기숙학원비교센터 (www.gisuk.net)
- 문의 : 02-545-0386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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