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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영화음악 최다 작곡 이철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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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영화음악계 원로인 이철혁(사진·본명 이경수) 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 회장이 8일 별세했다. 77세.

 전남 영암 출신인 이 회장은 1971년 영화 ‘아름다운 팔도강산’을 시작으로 ‘푸른 교실(1976)’ ‘가을비 우산 속에(1979)’ ‘연인들의 이야기(1983)’ ‘감자(1987)’ ‘내 사랑 동키호테(1989)’ ‘라이따이한(1994)’ ‘싸울아비(2001)’ 등 지난 40년간 40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감자’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음악상을 받았고, 92년엔 기네스북 예술장르 부문 영화음악 편에 ‘최다 작곡 기록보유자’(317편)로 올랐다. 차남 태규씨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대종상음향상을 받아 2대에 걸친 수상으로 화제가 됐다. 고인은 대중음악 작곡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편곡했고, 패티김의 ‘추억 속에 혼자 걸었네’, 정훈희의 ‘풀꽃반지’, 배호의 ‘물방아고향’ 등을 작곡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자씨와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305호. 발인 10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양평군 팔당공원묘지다. 02-923-4442.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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