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입추다. 이때가 지나면 바닷물의 온도도 내려가 해수욕을 하기 어려워진다.
인체는 이런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저항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이럴 시기에는 잇몸·혀 이외의 구강 점막에 염증이 잘 생긴다. 일단 한번 염증이 생기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간다.
구내염에는 카타르성 구내염(환부가 빨갛게 붓고 음식이 닿으면 아프다), 아프타성 구내염(팥 크기의 궤양이 생기고, 표면은 흰 막으로 덮여 있고, 둘레가 붉은 색조를 띤다)과 궤양성 구내염이 있다. 궤양성 구내염 역시 점막이 심하게 파이고, 주변이 빨갛게 붓는다. 출혈이 있을 뿐 아니라 아프고, 심하면 발열·두통·식욕부진이 따른다.
이들 구내염은 거친 음식 또는 잘못된 칫솔질로 입안이 손상됐을 때 발생한다. 이외에도 불결하고 위생적이지 못한 음식을 먹었을 때도 나타난다.
입안의 염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상응점인 A25·26·28을 찾아 압박해보자. 또 통증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선 E8, M4를 자극한다. 항염·해열·진통을 위한 F-1치방은 I38, H6이다. 구내염은 대개 소화기계에 분포된 교감신경 과민반응으로 일어나므로 A8·12·16과 E42, D3을 함께 자극한다.
순금침봉이나 압진봉으로 10~30초씩 10~30분간 반복해서 자극하고, 이어 기마크봉 무색을 모두 붙인다. 입안에 염증과 통증이 줄고, 궤양·출혈도 차츰 가벼워진다.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선 항상 신체를 따뜻하게 보온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