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1이닝 무안타 무실점

중앙일보

입력

'한국산 핵 잠수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량이 급성장한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구를 보였다.

왜소한 체격에도 불같은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과 정면대결을 펼치고 있는 김병현은 시범경기에서 모두 24개의 삼진을 뽑아 25개를 기록중인 지난 시즌 20승 투수 호세 리마(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3-11로 뒤진 8회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찰리 깁슨을 상대로 시속 151㎞의 강속구를 뿌려 삼진을 낚은 김병현은1번 마크 매크레모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2번 카를로스 귈렌은 1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애리조나 코칭스태프는 경기 뒤 "직구만 던져도 타자들이 제대로 칠 수 없으니 자신감을 가져라"고 김병현을 격려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닥터 K'로 떠오른 김병현은 벅 쇼월터 감독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 올시즌 애리조나의 불펜투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미애리조나주> AP=연합뉴스) shoeles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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