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서명만으로 보험가입 가능

중앙일보

입력

자필이 아닌 전자서명(전자인증서)만으로 인터넷상에서 손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은 30일부터 고객들이 전자서명만으로 인터넷 전용 보험상품 `사이버 보장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보험에 들려면 청약서에 반드시 자필로 서명토록 돼 있어 보험가입절차를 인터넷 상에서 완전히 끝낼 수 없었다.

삼성생명은 전자서명제 도입을 계기로 4월중에 인터넷 전용 보험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며 5월에는 500만원 이상의 만기 보험금 지급 때도 전자서명을 활용키로 했다.

교보생명(사장 김재우)도 4월1일부터 전자서명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인터넷 보험가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교보생명은 `나이스클릭 암치료보험'과 `나이스클릭 교통안전보험'등 이미 판매중인 사이버 상품에 전자서명을 사용해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정보통신부로부터 전자서명 공인 인증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정보인증(주)과 한국증권전산(주) 가운데 한국정보인증 측과 제휴했다.

한편 최근 한국증권전산과 전자인증서비스 업무를 제휴한 동양화재(대표 정건섭)는 자사 홈페이지나 보험몰 인슈월드(www.insuworld.co.kr)에 들어가면 본인의 전자서명으로 보험가입은 물론 보험료,만기 보험금, 약관대출금 등의 입출금이 곧 가능해지도록 할 방침이다.

전자서명제가 도입됨으로써 보통 4-5일 걸리던 보험가입이 언제 어디서든 즉시이뤄지게 됐으며 사이버 금융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전자서명을 이용하려는 고객은 삼성생명 지점의 창구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자인증서를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전자인증서를 다운로드 받은 후 보험상품 가입설계→청약→고지내용 자동심사→전자인증서(본인확인)→보험료 즉시결제(카드,계좌이체)→보험가입 완료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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