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50세 생일을 맞았다. 워싱턴 마담 투소 박물관에 전시된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의 밀랍인형이 생일축하 모자를 쓰고 있다. [신화 워싱턴=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50회 생일을 맞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부인 미셸 오바마로부터 특별한 생일선물을 받았다. 이른바 내조 정치였다. 미셸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흰머리(grey hair)’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냈다. 이 글에서 그는 “버락의 50회 생일을 맞아 딸들과 함께 조금 다른 걸 하고 싶다”며 “친구와 지지자들이 그에게 (내년) 대선 캠페인을 함께하겠다는 카드를 보내주기를 호소한다”고 적었다.
특히 “매일 나는 버락이 모든 미국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을 하는 걸 본다”며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같이 그의 흰 머리가 늘어나는 게 그 증거”라고 했다.
미셸은 “남편의 50년 중 20년 이상 역경을 함께해왔는데 지금도 놀라운 건 남편이 매일 벌어지는 수많은 일 속에서도 항상 큰 그림에 집중한다는 것”이라며 “(대선이 있는) 내년은 어느 때보다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도 적었다. 그런 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러분들이 대선 캠페인을 위해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바마의 50회 생일은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와 거리가 멀었다. 뉴욕 증시가 곤두박질쳤다는 경제 상황을 보고받았기 때문이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