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군대 '인터넷 면회'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을 통해 군 장병과 부모를 만나게 해주는 인터넷 화상면회 시스템이 오는 5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국방부는 28일 초고속 통신망이 설치된 지역의 부대 740개소에 대해 연내 화상면회시스템 도입을 완료하기로 하고 오는 5월1일 부터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향후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대대급 이상 부대 2천876개소 전체에 인터넷 면회시스템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30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의 12사단 2곳및 백령도 해병부대에 근무하는 장병들과 부산,제주,제천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화상면회 시스템 시연회를 갖기로 했다.

이번 시연회에서 해당 부대 장병들은 각 부대에 설치된 화상시스템을 이용하게되며 부모들은 부산의 경우 가정에, 제주와 제천의 경우 제주시청 민원실과 제천 전화국에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하게 된다.

같은 날 국방부는 별도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조성태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면회시스템 운용체계를 시연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초고속 통신망에 가입된 가정의 인터넷 PC와 웹카메라를 통해 직접 안방에서 장병들을 면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가정은 인근 PC방이나 공공기관, 전화국을 이용케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부대안에 별도의 부스를 설치하는 등 관리와 통제가 쉬운 면회시설을 선정하고 인터넷 면회 이용 시간은 일과 이후에 하도록 하는 등 후속조치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정보통신부의 기금지원과 국방예산을 조기 배정받아 당초 2002년까지 사단및 여단급 이상 부대를 대상으로 총 150개 정보화 교육장을 구축하려던 계획을 올해안에 완료하도록 앞당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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