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전문기술 인력 정년 후도 똑같이 대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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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LG디스플레이가 3일 전문기술인력들의 정년을 최소 3년 이상 늘려주는 ‘정년 후 연장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년연장을 원하는 전문기술인력은 정년(만 58세)이 되는 시점에 해당 조직의 인재개발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과 공정·장비 엔지니어 등이 대상이다.

 선정된 전문기술인력은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게 된다. 60, 70대 엔지니어들이 현역으로 뛸 수도 있게 되는 셈이다. 직급·직책·호칭·연봉 등 정년 시 처우와 혜택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임금피크제(정년 후 일정 기간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은 순차적으로 깎는 제도)와 달리 실질적인 정년 연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성과가 우수한 R&D 인력과 엔지니어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정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우수한 인재 유치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전문기술인력들이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차세대 이공계 인재들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초청 연사나 대학 강의 등의 대외활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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