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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대중화…경쟁 있는 곳에 PDA 있다

중앙일보

입력

MP3 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
내장 PDA도 출현

음악방송채널인 Mnet의 비디오 자키들은 조그만 PDA를 들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전에는 작가가 PC에서 만든 대본을 인쇄한 종이를 사용하거나 커다란 프롬프터에 의지했었지만 요즘은 대본을 그대로 PC에서 PDA로 복사해 오면 그만이다.

작고 귀여운 이 기계는 진행에 도움을 주는 것 외에도 세련된 첨단 정보기기를 사용하는 N세대의 이미지를 풍기기 때문에 비디오 자키의 이미지 메이킹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책상 위에서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전용 단말기 혹은 PDA로도 불리는 정보기기의 수요처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직 매니어들 중심이긴 하지만 학생들은 메모나 주소록 같은 개인정보 관리 이외에 공학용 계산기, 읽고 싶은 소설을 담아 두는 전자북(E-Book)으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직장인들은 전자우편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핸드폰과 연결해 전자우편을 송수신하거나 주식 거래 혹은 회의록 작성, 일정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맞춰 세스컴과 같은 업체에서는 n016 미니웹을 통해 주식 시세뿐 아니라 다양한 차트나 도표가 지원되는 무선주식거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시장에서도 PDA나 핸드헬드 기기들은 이미 가스 검침사원, 보험설계사, 간호사 등의 업무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제이텔의 휴대형 정보단말기 셀빅을 응용한 의료 분야 솔루션이 서울대학병원 의료 정보실의 산학 공동 연구로 개발된 바 있다.

정통부가 지원하는 산학연 과제 자금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의료용 PDA 솔루션인 모바일 널스(Mobile Nurse)는 간호사가 다루는 정보의 90% 이상을 PDA와 PC를 사용해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간호사가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삼성전자의 HPC 이지 프로를 사용한 삼성의료원 회진지원 시스템은 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신상정보나 매일매일의 환자 임상병리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조회하거나 조사할 수 있다.

또한 의료정보 전문업체인 비트컴퓨터는 의사, 간호사, 건강관리사 등 의료 인력들이 모빌 단말기로 의료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병원 외에 모빌 컴퓨팅을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분야는 보험.

현대해상화재의 보험설계사 약 1만여명은 PDA를 통해 영업소 외부에서 고객자료 등록, 검색이 가능하고 차량견적 관리, 비교 견적 등이 가능하다. 현장에서의 영업 경쟁력이 상승한 것은 물론이다.

영업사원들의 PDA를 이용한 고객관리 솔루션 외에도 주정차 단속요원이 수작업으로 대장과 PC에 입력하던 2중작업을 이지팜(IZZI Palm)을 이용해 신속하게 자료를 처리함으로써 기존의 인건비나 필름, 사진 현상료 등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들은 일일 마감 자료를 서울시 전산 정보 관리소로 일괄 전송한다.

모빌컴퓨팅이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은 빠르고 정확한 것을 요구하는 사회가 되면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근이 많은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다양한 차종에 대한 정보를 고객상담시 즉석에서 제공해 계약이 성사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각종 상하수도관, 통신회선 등의 배선을 관리하는 도구로써 활용되기도 하고, 물류 등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지리정보 솔루션 등도 향후 정보통신 업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최근에 발표되고 있는 PDA는 MP3 플레이어 내장, 음성 녹음도 가능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추가되는 추세여서 더욱 강력한 기능을 갖춘 개인전용 단말기가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필름제조사인 이스트만 코닥사는 팜 시리즈에 장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코닥 팜 픽스(Kodak Palm Pix)를 선보였다.

이 디지털카메라는 팜Ⅲ 시리즈와 팜Ⅶ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시리얼 포트에 장착해 640×480 크기의 24비트 컬러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촬영한 화상을 팜의 내부에서 저장·수정·편집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스냅사진 촬영으로 제격이다.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은 이제 컴퓨터를 책상에서 손바닥 위로 이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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