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도시 장재초 신설 급물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그동안 아산신도시 내 장재초(가칭) 설립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교육당국이 입장을 선회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아산교육지원청이 아산신도시의 학생수용계획을 검토한 결과 오는 2017년에 53학급 1516명으로 과대학급이 예상돼 2014년에는 장재초를 신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아산교육지원청은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이 지역에 취학아동이 적을 것으로 분석해 장재초 신설대신 연화초 증축을 적극 검토했었다. 이에 아산신도시 입주민들의 심한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아산 신도시내 장재초 설립 부지. [중앙포토]

 현재 교육지원청은 학교 설립을 위한 학생수용계획을 마련하고, 다음 달 충남교육청에 장재초 신설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근 아산신도시 입주자대표회의 부회장은 “장재초의 신설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에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과밀학급 정원이 32명인데 이를 연차적으로 더 줄일 예정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장재초 신설이 필요했다”며 “단순히 입주민들의 반발을 수용해 계획을 바꾼 것 보다는 일부 업무용 주거용지가 거주용지로 바뀜에 따라 인구유입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도시 초등학교 설립은 충남교육청의 승인을 얻더라도 최종 교과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될 경우 신설이 지연될 수 있다.

조영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