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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권진영.은희자매 세계정상 동반도전

중앙일보

입력

한국여자검도의 간판스타 권진영(23).은희(22) 자매가 나란히 세계정복을 선언했다.

초등학교 시절 검도에 입문한 이들 자매는 10년넘게 각종 국내무대의 정상을 휩쓸었고 고1.중3때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아 '94파리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권위있는 SBS배 검도왕 대회에서 동생 은희가 97.98.2000년 그리고 언니 진영이 99년 대회를 번갈아 우승하는 바람에 진행요원들도 시상식장에서 자매 이름을 혼동할 정도.

이들 자매는 절정에 오른 체력과 기량을 바탕으로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벼르고 있다.

한국은 이종림 대한검도회전무가 73년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것을 비롯 김경남, 박중채가 85년대회, 김경남이 88년대회, 박상섭이 97년대회에서 각각 3위에 오른 것이 개인전 성적의 전부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실력차가 확연한 남자부에서 메달을 기대하지 않지만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이들 자매 가운데 1명이 한국에 첫 개인전 금메달을 안겨줄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녀 대표선수들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해 국제무대 경험이 부족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이들 자매의 정상정복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동생 은희의 경우 비공식경기를 포함 6차례 벌어진 일본선수와의 대결에서 단 한차례도 진 적이 없을 정도로 일본검도의 세기를 압도해 기대를 모으고있다.

은희는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만 않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둬 일본검도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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