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우터널 통행료 분규 수습국면 접어들어

중앙일보

입력

민자로 건설된 국우터널 통행료 분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구시는 21일 터널개통 1년이 되는 올 8월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국우터널을 무료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칠곡택지지구 입주민들이 분양과정에서 4차순환도로 등 일부 기반시설 분담금을 부담한 만큼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과 주민들의 요구를 종합 검토해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 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출퇴근 시간대에 터널을 무료개방하는 대신 민자사업자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현재 승용차 5백원, 버스 6백원인 통행요금을 적정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칠곡택지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강북칠곡지역발전협의회 (회장 이명규)
는 지난달 통행료 거부운동을 재개하면서 대구시에 대해 종전의 터널 전면개방 요구 대신 출퇴근시 무료통행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출퇴근 무료화가 되면 적정폭의 통행요금 인상이나 현재 건설중인 제2팔달로의 유료도로화에 대해서도 아무런 민원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우터널은 지난해 8월 개통되면서 칠곡지구 주민들이 무료통행을 요구하면서 ▶통행료 거부▶통행료 수표 지불 등의 방식으로 거부운동을 벌여 진통을 겪어왔다.

정기환 기자 <einba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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