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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전거 국산둔갑 판매

중앙일보

입력

중국제 자전거가 국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나돌고 있다.

부산.경남 자전거 제조업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입된 자전거 일부가 원산지 표시 스티커가 떼어진 채 팔리고 있다.

S업체가 중국에서 수입해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넥스터' 의 경우 수입할 때는 프레임에 '메이드 인 차이나' 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으나 대부분 대리점은 이를 떼어내고 팔고 있다.

이들 제품 판매가격은 10만~15만원 선. 수입가는 6만~1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S사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알톤' 도 프레임에 붙은 원산지 표시 스티커가 대부분 떼어진 채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페달에 원산지 표시가 새겨져 있으나 소비자들이 식별하기 쉽지 않아 소비자들은 국산인 줄 알고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전거 제조업체들은 21일 "소비자들이 중국제를 국산품으로 잘못 알고 구입, 피해를 보고 있다" 며 부산세관에 원산지표시를 철저하게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자전거 20만여대 중 19만대가 중국제이다.

강진권 기자 <jk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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