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 시즌 각팀 예상 (9) - 켄자스시티 로얄스

중앙일보

입력

20년만의 최강의 공격력을 형성하면서 자신감과 가능성을 회복한 켄자스시티 로얄스는 그러나 여전히 불펜의 취약으로 올해도 중하위권을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시즌 1975년 프레드 린 이후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며 1999년 AL 신인왕을 차지한 카를로스 벨트란(22세, 중견수, 0.291, 22홈런, 115 타점, 30도루)나 우익수 저메인 다이(0.294, 27홈런, 119타점), 1루수 마이크 스웨니(0.322, 22홈런, 102타점), 3루수 조 란다(0.314, 16홈런, 84타점)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30세이브를 못한 팀(29세이브)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것은 어디까지나 최악의 불펜 탓이었다.

덕분에 1~2점 차로 결정된 승패가 21-46이고 6회 이후 역전패를 당한 경우도 20게임이나 된다. 하지만 주전 중 25세 이하가 6명이나 되기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올 시즌 선발 투수진도 좋은 편이 아니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불펜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8번의 구원기회 중 20세이브를 기록한 리키 보탈리카가 제프 몽고메리를 대신할 예정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 젊은 릴리프 한명을 마무리로 돌릴 수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99시즌 64승 97패의 켄자스시티 로얄스의 올 시즌 성적의 열쇠도 불펜이 쥐고 있다 하겠다. 만약 시즌 중 대대적인 트레이드에 성공한다거나 어마어마한 신예가 무서운 마무리로 등장한다면 도깨비 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