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USA'도 라스베가스에선 도박 상품

미주중앙

입력

룰렛과 슬롯머신 등 도박의 메카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들이 오스카 수상자부터 미스USA 수상자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예상 국가까지 모든 것을 도박 상품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바다 주가 올해부터 기존의 경마와 스포츠 행사를 넘어 영국 도박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각종 이벤트나 콘테스트 등에 대한 배당률 도박을 허용함에 따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배당률 도박은 지난 20일 호텔카지노업체인 윈라스베이거스가 지역 카지노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월드시리즈오브포커' 대회의 최종 테이블에 오를 9명을 골라 돈을 거는 이벤트를 실시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영국의 유명한 도박업체인 윌리엄힐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수개의 스포츠 베팅 업체를 사들여 내년부터 관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부턴 미스USA나 아카데미 수상자 다음 제임스본드 영화의 주제가를 부를 여가수까지 다양한 연예.이벤트 관련 베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들이 배당률 도박에 눈을 돌린 것은 빠른 성장세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뤄진 스포츠 베팅 시장의 수익은 1억5800만달러 전체 수익의 1.5%에 불과했다. 하지만 성장세는 전년 대비 8%로 다른 도박의 평균 1.3% 성장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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