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담장
앞집 명순네 잇닿아있는 깨진 담장위로
어느 저녁에 부침개 건너오고.
막걸리 드시러오소 …
모여 모여 두런두런 모내기하듯
품앗이 마실오면
안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
매캐한 연기 마셔가며
고단한 하루 걷어내는 어른들
종일 뛰놀던 아이들은
모깃불 타는 멍석에 누워
까만 하늘에 총총한 은하수별세며
잠들어버린다
김미경-천안낭송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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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담장
앞집 명순네 잇닿아있는 깨진 담장위로
어느 저녁에 부침개 건너오고.
막걸리 드시러오소 …
모여 모여 두런두런 모내기하듯
품앗이 마실오면
안마당에 모깃불 피워놓고
매캐한 연기 마셔가며
고단한 하루 걷어내는 어른들
종일 뛰놀던 아이들은
모깃불 타는 멍석에 누워
까만 하늘에 총총한 은하수별세며
잠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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